강남 이주자 절반 비강남권

[한경닷컴]최근 1년간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으로 이사온 가구의 절반 가량이 비(非)강남권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기도에서 서울로 집을 옮긴 가구의 40% 이상은 강남권을 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최근 1년새 이사한 전국 677명을 대상으로 주택거래패턴을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권 이주자의 49.4%가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 새로 이사온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1년 동안 송파구 강동구 등에서 새로 입주된 재건축 아파트가 많았던데다 올초 강남지역 집값 하락 영향으로 강남지역 주택 구입이 상대적으로 쉬워졌기 때문으로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최근 1년 사이 이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주택규모 확대(25.7%),직장과의 인접성(18.8%) 등이 1,2위 차지했다.그러나 내집마련이 목적이었다는 응답이 지난해 14.5%에서 올해 16.2%로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우수 학군지역으로 옮기기 위한 이사였다는 대답도 작년 6.3%에서 올해 8.7%로 많아졌다.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최근 내집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 주요지역 소형아파트 매매가격이 상당히 올랐고 특히 우수학군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 및 목동 등의 중소형 주택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자신이 살고있는 기존 시도 지역 안에서 이사하는 재정착률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서울 거주자가 82.7%로 가장 높은 반면 인천을 65.1%로 가장 낮았다.경기도 거주자의 재정착률은 75.2%였다.부산 등 지방의 5개 광역시 거주자들의 재정착률은 82.9%로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