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재 현대자산운용 대표 "바이코리아 명성 이을 것"

현대자산운용이 영업개시 두달여만에 수탁고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대형 자산운용사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강연재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범현대그룹에 투자하는 '현대그룹플러스주식형펀드'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청사진을 공개했다.강 대표는 "'바이코리아'의 저력을 살려 현대자산운용을 국내 대표 대형 자산운용사로 키우겠다"며 "실패에서 배울 점은 배우고 밀어붙이기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발주자라고 니치마켓(틈새시장)을 노리는 운용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산운용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종합자산운용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 7월8일 영업을 시작해 17개의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이날 현재 수탁고는 1조672억원을 기록중이다.현대자산운용은 올해 1조5000억원까지 수탁고를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3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또한 2011년에는 수탁고 7조원의 중견 자산운용사, 2012년에는 수탁고 12조원의 대형 자산운용사로 성장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현대자산운용은 '현대그룹플러스 주식형펀드'를 출시했다. 다음주 중으로 현대증권 등을 통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강 대표는 "범현대그룹주는 경기회복기에 주가상승 탄력이 높았다"며 "범현대그룹주 펀드는 처음 출시했던 '드림주식형펀드'와 함께 대표 펀드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범현대그룹주는 자동차, 조선, 반도체 분야가 대부분이어서 시장 회복기에는 주가상승이 시작대비 높다는 설명이다. 또 현대그룹을 잘 아는 현대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다는 얘기다.

현대자산운용은 현대증권이 3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강 대표는 현대그룹 종합기획실과 현대투신 상무, 현대증권 부사장을 지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