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정제ㆍ치약… '거품' 문 생활용품!

세정력 좋고 자극 적어 매출 '쑥'
생활용품 시장에서 몽글몽글 '거품'이 나는 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신종플루 여파로 불티나게 팔리는 손세정제 중에서도 거품 제품이 더 잘나가고 치약,화장품 등 세정용품에서도 거품형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거품 속 미세한 입자가 피부 깊숙이 닦아낼 수 있어 세정력이 좋은 데다, 인체 자극이 적은 장점이 있기 때문.

CJ라이온의 항균 손세정제 브랜드 '아이!깨끗해'는 전체 매출 중 80%가 거품형 제품(레몬향 · 청포도향,250㎖ · 5600원)이고 액체형(250㎖ · 4200원)은 20%에 불과했다. 두어번만 펌핑해도 거품이 풍부하게 나와 소량으로도 손 세정이 가능하다. 양태원 '아이!깨끗해' 브랜드매니저는 "아직은 전체 손세정제 시장에서 액체형 제품 비중이 높지만 최근 거품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거품형 제품이 가격은 다소 높지만 펌핑 횟수를 줄여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더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거품형 손세정제가 인기를 끌자 옥시 '데톨',피죤 '무무' 등도 거품형 제품을 앞다퉈 출시했다.

치약도 거품을 많이 내 이를 닦는 제품이 등장했다. LG생활건강은 양치질을 세게 하지 않아도 부드러운 거품이 치아 구석까지 닦아준다는 컨셉트의 '페리오 거품 치약'(150㎖ · 9800원)을 선보였다. 연마제를 쓰는 기존 치약보다 자극이 적다. LG생활건강은 거품형 클렌징 오일 '세이 거품형 오일 클렌징'(150㎖ · 1만800원)도 선보였다. 펌핑하면 오일이 용기에서 바로 거품 형태로 나와 기존 오일 제품의 줄줄 흘러내리던 불편함을 해결했다.

베이비 제품도 거품형이 인기다. 존슨즈베이비는 아기를 위한 보디워시 신제품 '탑투토 포밍워시'(400㎖ · 8300원)와 '수딩내추럴 모이스처 리치 포밍워시'(400㎖ · 1만6000원)를 거품형으로 출시했다. 관계자는 "엄마가 한 손으로 아기를 안은 채 다른 손으로 바로 거품을 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일본에서는 대다수의 엄마들이 거품형 베이비 제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