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 만들때 식용유 찌꺼기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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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기 즉석 여과장치 개발튀김기의 식용유 찌꺼기를 즉석에서 여과할 수 있는 장치가 나왔다.
시스피아 기연, 수출도 추진
식용유 여과 및 정제장치 개발기업인 시스피아 기연(대표 신준호)은 치킨,돈가스 등 튀김 식품을 조리할 때 생기는 튀김기 내의 찌꺼기를 걸러줘 식용유를 깨끗하게 해주는 소형 여과기인 '하이오-키퍼(HIO-Keeper)'를 개발,시판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전원을 연결해 사용하는 이 제품은 원통형 모양의 여과장치와 산화억제장치인 '하이오-볼'로 구성돼 있다. 한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로 소형(110×240×530㎜,무게 5.4㎏)이라 이동과 보관이 쉽다. 여과장치에는 간편하게 넣고 뺄 수 있는 여과 필터가 들어 있으며 사용환경에 따라 1회 이상 쓸 수 있다. 제품 가격은 100만원대.
이 제품은 뜨거운 튀김기(튀김온도 180도)에서 튀김 찌꺼기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한 부스러기 입자를 즉석에서 빨아들여 여과함으로써 탄화물질의 발생과 튀김식용유의 산화를 방지해 신선한 튀김요리를 가능하게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제품은 크기가 커 바퀴가 달려 끌고 다니면서 식용유를 여과해야 했다. 더구나 하루 일과가 끝난 후 모든 식용유를 한꺼번에 꺼내 여과한 후에 다시 넣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 제품은 소형이어서 튀김 도중에 언제라도 사용 가능하고 3분 이내에 작업을 마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식용유 산화 억제를 위해 튀김기 내에 넣어둔 채 사용하는 '하이오-볼'의 내부에는 세라믹 원석의 볼이 들어 있다. 세라믹에서 방출되는 음이온과 원적외선은 빠른 온도 상승을 통해 조리시간 단축과 튀김맛을 향상시킨다.
산화 억제 기능은 식용유 수명을 연장해 연료 사용량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식용유 등 기름은 산화되거나 오래되면 점도가 끈끈해져 수명이 단축된다.
신준호 대표는 "1년여에 걸쳐 개발한 이 제품은 지저분한 튀김기 내의 식용유를 짧은 시간에 깨끗하게 해줘 튀김업주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연내 미국 일본 등에 수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