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만에 한국인 복싱 세계챔피언 탄생

김지훈 슈퍼페더급 KO승
김지훈(22 · 일산주엽체육관 · 사진)이 적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한국 프로 복싱은 지인진(36)이 2007년 7월 격투기 전향으로 챔피언 벨트를 자진 반납한 이후 2년2개월 동안 챔피언이 없었다.

김지훈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켐프턴파크에서 열린 국제복싱기구(IBO) 슈퍼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졸라니 마랄리(32 · 남아공)를 9라운드 KO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지훈은 생애 첫 세계 타이틀 도전에 성공하는 동시에 현재 한국 남자 프로복싱에서 유일한 세계 챔피언이 됐다. 김지훈의 챔피언 등극으로 남아공에서는 '4전5기' 신화의 주인공 홍수환(59)이 1974년 세계 챔피언 아널드 테일러를 물리치고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타이틀을 차지한 이후 35년 만에 한국인 챔피언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