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7년새 4배 급증

최근 7년간 치매 진료환자가 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치매 진료환자 수는 13만7000명으로 2001년 2만9000명에서 372%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80대 이상 치매 진료환자 수는 5만7000명으로 2001년 7563명보다 654% 증가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로는 지난해 남성 4만3000명,여성 9만4000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의 2.2배 수준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실진료환자가 11만2000명으로 전체 실진료환자의 81.4%를 차지했다. 50대 이하 치매 실진료환자도 5000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치매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매년 늘어 2001년 344억원에서 2005년 872억원,지난해 3817억원으로 늘어났다. 치매 진료환자 1인당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1년 117만원에서 2005년 133만원,지난해 278만원으로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전문의 이준홍 교수는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질환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를 비롯해 매우 다양하다"며 "일부 사례는 약물이나 수술로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치매의 원인 규명이 치료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