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대비…은행 고금리예금 러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7개월째 연 2.0%로 동결됐지만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금리 인상에 대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으며 저축은행들은 잇달아 고금리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 15일부터 최고 연 4.4%의 이자(1년 만기 기준)를 주는 '고향사랑 두배로 정기예금'을 선보인다. 이 은행의 기존 확정금리형 정기예금 중 가장 많은 이자를 주는 하이킥 플러스예금(연 3.6%)보다 금리가 0.8%포인트 높다. SC제일은행은 14일부터 수시입출금식 예금인 '두드림 통장'에 최고 연 6.1%의 이자를 주고 있다. 이 통장의 기본금리 연 3.6%에 급여이체를 하면 0.1%포인트,새로 두드림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면 최고 2.4%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주는 방식이다. 월급통장으로 흔히 쓰이는 수시입출금식 예금 금리가 통상 연 0.1%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저축은행 업계 선두인 솔로몬저축은행은 23일부터 25일까지 연 8.5%의 금리를 주는 만기 5년1개월짜리 후순위채를 600억원 한도로 발행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