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영암 F1 경주장, 내년 7월 완공 문제없다"

내년 전남 영암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릴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경주용 도로)의 건립이 5부 능선을 넘었다.

경주장 운영사인 KAVO(Korea Auto Valley Operation)의 정영조 대표는 15일 전남 영암군 건립 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주장의 건립 공정률이 50%를 넘었다"면서 "후반기 작업은 건축 공사 위주여서 목표대로 내년 7월까지 완공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국내 최초의 국제자동차경주장이다. 국내에는 현재 보수공사 중인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태백 레이싱 파크 등 2개의 자동차경주장이 있지만 F1 같은 대형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FIA(국제자동차연맹) 공인 그레이드1 레벨의 서킷은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 처음이다. 이 경주용 도로는 2006년 F1 한국 그랑프리의 유치 결정으로 건립이 확정됐다. 세계적인 경주용 도로 설계회사인 틸케사가 전체적인 건립 계획과 건축 감독을 맡고 국내 정상급 건축설계사인 정림이 주요 시설을 설계했다.

이 서킷은 길이 5.615㎞의 레이싱 트랙과 1만3000여명이 관람할 수 있는 그랜드 스탠드 등을 포함해 미디어센터,메디컬 센터 등을 갖췄다. 특히 아시아 지역 F1 유치 서킷 중 최장 직선 구간(1.2㎞)을 통해 시속 320㎞/h 이상 경주차의 최대 출력을 확인할 수 있다.

영암=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F1 대회=FIA(국제자동차연맹)가 규정을 정하고 FOM(Formula one Management)이 운영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대회다. 1950년 첫 대회 이후 현재 연간 400여만 명의 관중이 몰리고 TV 시청자수만 6억명에 달한다.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