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색도는 백화점…추석선물 예약판매 '껑충'

추석(10월3일)을 앞두고 주요 백화점들의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작년에 비해 최고 94%까지 급증하는 등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비심리 회복세와 짧은 추석연휴(3일)로 선물을 일찍 준비하는 수요가 증가한 데다 예약판매의 할인 혜택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예약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78.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이 75.3%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21.7%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94%나 늘어 신장률이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할인폭이 최대 50%로 가장 컸던 건강기능식품이 각광을 받았다. 롯데백화점에서 홍삼,비타민 등 건강식품이 41.9% 늘어 전체 예약판매 매출의 33%를 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건강식품 세트가 31%가량 늘었다.

소비자들이 주문한 선물세트 가격대도 평균 10%가량 높아졌다. 현대백화점에서 한우세트는 지난해 18만~20만원대에서 올해 20만~23만원대로,청과세트는 8만~9만원대에서 10만~11만원대로 각각 구매단가가 높아졌다.

백화점들은 18일부터 식품관 매장에 선물세트를 진열하고 본판매를 시작한다. 이용우 롯데백화점 식품팀장은 "본판매에서도 예약판매와 같은 호조세가 이어져 전체 추석선물 매출이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