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PIP, 은행 부실자산 첫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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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P : 민관합동투자 프로그램미국의 민관합동투자프로그램(PPIP)이 처음으로 은행의 부실자산을 매입했다. PPIP는 미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자금을 조성,금융사가 가진 부실자산을 사주는 프로그램으로 금융사 클린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PPIP 시범실시를 통해 파산 은행의 부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자산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인수자는 텍사스주 레지덴셜크레디트솔루션(RCS)으로,지난해 11월 파산한 프랭클린뱅크의 모기지 자산 13억달러의 절반을 6420만달러로 할인해 사들였다. RCS는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FDIC의 보증지원을 받아 7278만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프랭클린뱅크의 부실 모기지 인수에는 12개 금융사들이 응찰했다고 FDIC는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7월 PPIP의 부실자산 매입 규모는 총 400억달러로 이 가운데 민간 운용사들이 100억달러를,나머지 300억달러는 재무부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상업용 모기지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모기지 증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세금 부담 없이 상환 조건을 재조정할 수 있도록 세제를 완화했다. 상환 조건을 재조정하면 상업용 모기지 관련 자산의 부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상업용 모기지 증권 가격이 급등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