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지주회사 전환 "주가 영향은 제한적"-대우

대우증권은 17일 한진해운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 결정은 장기적으로 긍정적 호재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16일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했다. 지주회사인 한진해운 홀딩스는 존속회사로 두고 사업회사인 한진해운을 신설할 예정이다.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그룹은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또 다시 재무개선 약정 체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주회사 전환은 자사주 가치를 극대화시키고 사업회사 자금 조달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과거 중견기업들이 지주회사 전환으로 지배구조 개선, 경영 효율성 증대, 재무구조 개선 기대로 주가 상승을 기록했지만, 최근 중견기업 지주회사 주가는 약세다.신 애널리스트는 또 "이번 지주회사 전환이 향후 자금 조달을 위한 준비과정인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회복이 필요한데, 한진해운은 상반기 사상최대 적자에 이어 하반기에도 영업적자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부터 컨테이너 운임이 반등하고 있지만 최근 운임 상승은 물동량 증가가 아닌 선사들의 적정 마진 확보를 위한 인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