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승 추세 유효"…목표가 94만원-유진

유진투자증권은 17일 삼성전자에 대해 주가의 기조적인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0만원에서 94만원(16일 종가 79만50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이후 12개월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8배에 불과해 2001년 이후 평균 PBR 1.95배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주가 부담은 크지 않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속도 조절은 나타날 수 있지만 기조적인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삼성전자 주가가 과거 평균수준으로 복귀하는 과정에 있고,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는 게 안 애널리스트의 주장이다.

그는 "유진투자증권이 4분기에 IT(정보기술) 업종 내 세부 섹터별로 주가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중 공급이 타이트한 반도체와 LED(발광다이오드) 분야를 가장 선호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반도체, LED 시장을 선도하는 선두업체로 4분기에도 주가 수익률이 시장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35조500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의 경우 54% 급증해 3조8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본사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130% 성장, 23조6000억원과 2조44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는 "4분기에는 정보통신 및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이익 감소를 반도체·LCD 부문의 실적 개선이 완충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의 경우 반도체·LCD 부문의 계절적 약화요인을 정보통신·디지털미디어 부문 마케팅비 축소가 보완해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가 안정적인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