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 소액신용대출 늘린다

내달 전국 확대…새마을금고 신협 등 200~300곳

다음달부터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저신용자가 낮은 금리로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에서 소액신용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금융위원회는 17일 "현재 서울 등 대도시 소재 새마을금고와 신협 위주로 몇 십 개에 불과한 소액 신용대출 취급 금융회사를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전국 200~300곳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용등급이 7~10등급으로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하기 어려운 저신용자가 생계비나 창업자금 등을 무담보로 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대출한도는 1인당 최고 5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소액서민금융재단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마이크로 크레디트 취급 금융사를 지정하고 정부 재정과 휴면예금 기부금 등으로 대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서민 생계에 도움이 되도록 무담보 소액 대출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금리도 낮게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고 연 49%에 달하는 등록 대부업체의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부업체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거나 대출 자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되 이 자금을 이용한 신규 대출금리는 인하토록 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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