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1년] ④ 여전히 규제 많은 중국 금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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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ㆍ끝) 금융 성장동력 아시아서 찾는다중국 금융시장에서 외국 은행들이 뿌리를 내리기란 만만치 않다. 정부 당국의 규제와 개입이 심하기 때문이다.
(4) 하나은행 중국법인
금리가 자율화돼 있지 않아 1년 만기를 기준으로 예금 금리는 연 2.25% 이하,대출 금리는 연 5.25% 이상으로 해야 한다. 금리가 정해져 있다 보니 거액 예금을 유치하면 예금주가 웃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생긴다. 중국 은행들은 웃돈을 줘서라도 예금을 유치하는 경우가 꽤 있지만 외국계 은행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예금이나 대출의 대가로 웃돈을 주고받다가 당국에 적발되기라도 하는 날에는 문닫을 각오를 해야 한다. 모든 상품을 출시하기 전에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국에서는 예컨대 은행업 인가만 받으면 예금 대출 방카슈랑스 등 모든 업무를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예금은 예금대로,대출은 대출대로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금융업 종사자들의 급여는 다른 업종에 비해 높다. 중국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월급이 5000~6000위안(90만~110만원)인 데 비해 주요 은행의 대졸 신입사원은 7000~8000위안(125만~145만원)을 받고 있다. 신입사원에게 1만위안(180만원)에 가까운 월급을 주는 곳도 있다. 은행 지점장의 연봉은 100만위안(1억8000만원)에 이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