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보너스 평균 100만원 지급

경총 실태조사…지급기업 72.1%, 휴무평균 3.7일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약 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9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2009년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에 따르면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기업의 1인당 상여금은 99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2.6%(2만5000원)가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지급액이 119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4만7000원 증가(4.1%)한 반면, 중소기업은 90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1만6000원 증가(1.8%)하는데 그쳤다.

올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2.1%로 나타나 지난해(75.5%)에 비해 3.4%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78.6%, 중소기업이 69.5%로 기업규모간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이처럼 추석상여금 지급 기업이 줄어든 것은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데다 연봉제 확산 등으로 시혜적 성격의 임금항목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해 추석휴무일수는 3.7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는 올해도 지난해처럼 추석이 주말과 겹쳐 연휴기간이 최소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추석 경기가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들의 비율은 47.9%,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46.5%로 각각 나타나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전반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경기가 악화되었다는 응답이 39.0%로 나타난 반면, 중소기업은 51.4%에 달해 기업규모에 따라 체감경기상황은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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