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의 알콩달콩 골프] (61) 왼발 오르막 경사 어프로치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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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오른발 앞에 두고 손목 쓰지 말아야왼발 오르막 어프로치샷은 경사 때문에 평지에서 하는 어프로치샷보다 탄도가 높아집니다.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들이 이런 상황에서 어프로치샷을 하면 거리가 생각보다 짧은 것을 느낄 것입니다. 따라서 이때는 페어웨이에 볼이 놓여 있을 때와 같은 탄도를 갖기 위해 클럽과 셋업을 조정해야 합니다.
클럽과 셋업 조정은 경사의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만약 경사가 심하지 않다면 볼 위치만으로도 탄도 조절이 가능하지만 경사가 심하면 클럽을 바꾸는 것이 탄도 조절에 유리합니다. 셋업으로 탄도를 조절할 때는 스탠스를 좁히고 볼 위치를 오른발 앞에 둬야 합니다. 볼이 오른발 앞에 있고 손 위치는 평소대로 두면 클럽 로프트가 세워지기 때문에 탄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경사가 심하면 한 클럽 정도 긴 것을 쥐세요. 클럽마다 로프트가 약 4도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 클럽 큰 것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탄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볼 위치는 물론 오른쪽에 둡니다. 다만 이때는 그립을 더 짧게 내려잡아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어프로치샷은 경사에서와 동일한 방법으로 샷을 해야 합니다. 지난번에 경사에서 샷(6월5일자 알콩달콩골프 46 참조)을 하는 요령에 대해 알려드렸죠.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양 어깨를 경사와 평행하게 맞추는 것이에요. 체중은 자연히 낮은 쪽 발에 많이 실립니다. 그 다음 경사면을 따라 스윙하면 되고요. 어프로치샷도 이 요령에 따라 스윙하면 됩니다. 어깨를 경사에 맞추면 체중은 자연스럽게 오른발 쪽으로 옮겨집니다. 이 상태를 스윙의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면 됩니다. 어프로치샷은 스윙의 폭이 크지 않고,체중 이동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거예요.
이 어프로치샷은 띄우는 샷이 아니기 때문에 스윙을 하면서 손목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사진>.손목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임팩트 타이밍을 잡기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볼 위치가 평소보다 오른쪽에 있기 때문이죠.임팩트 타이밍이 잘 맞지 않으면 토핑 등 미스샷이 많아집니다.
임팩트 순간 양손이 볼보다 앞에 있어야 하는 점도 매우 중요합니다. 임팩트 때 셋업 상태 그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샷이 쉬워질 거예요. 임팩트 순간에 손의 위치가 평소보다 오른쪽에 있는 경우 평지에서라면 볼이 약간 짧은데 그치겠지만 경사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못 미치는 거리에 멈춥니다.
이는 스윙 중 손목을 쓰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한 타를 손해 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손목 움직임을 줄이고 임팩트 때 양손이 볼보다 앞에 위치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