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동원F&B, 환율 하락+실적 기대…1년 신고가

동원F&B가 원화 강세 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8일 오후 2시43분 현재 동원F&B는 전날보다 1.02% 오른 4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만56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참치 가격 하락 추세 등에 따른 원가 절감, 지난해 단행된 제품 가격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동원F&B는 참치를 달러로 결제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까지 낮은 가격에 선 구매한 참치가 투입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고 있어 원가가 낮아질 전망"이라며 "지난해 3분기에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대규모 외환관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에 순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실적 개선 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께 1500∼1600달러까지 올랐던 참치어가가 지난 10일 기준으로 1400달러가량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석 관련 매출에 대한 기대도 주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참치캔 부문은 동원F&B 매출의 33.7%(지난해 기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추석에 참치캔 선물세트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차재헌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통업체 동향에 비춰 저조했던 기업선물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이에 예상보다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이 좋을 수 있다"며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