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입학사정관의 세계…석사학위자 연봉3500만원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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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ㆍ통계학 전공하면 유리입학사정관 제도 자체가 아직은 완전하게 정착하지 않은 만큼 직업으로서의 입학사정관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지 않다. 대학별로 적게는 2~3명에서 많게는 20명까지 전국적으로 400명가량이 활동하고 있어 숫자도 적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입학사정관의 연봉은 석사학위 소지자는 3600만원 이상,박사학위 소지자는 4500만원 이상 줘야 하는 것으로 제시돼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 박사급은 5000만원 안팎,석사급은 3500만원 안팎에서 연봉이 책정되고 있으며 학사 졸업자는 30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 입학사정관이 되기 위한 조건은 특별한 것이 없지만 대부분 대학에서 교육학과 상담심리학,통계학 전공자를 찾고 있다.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의 입학사정관은 대학 입학사정 경력자들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전경원 입학사정관처럼 일선 교사 출신의 입학사정관은 드물다. 전씨는 "입학사정관은 무엇보다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가 풍부해야 하는데 현재는 대부분 특정 전공 출신자로만 채워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불안한 고용 조건이 교사들의 진출을 가로막는다. 일부 대학에서만 정규직으로 채용할 뿐 대부분 1,2년 기한의 계약직이거나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47개 선도 대학이 지난 6월까지 확보한 입학사정관 224명 가운데 정규직은 2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도가 정착하면 이 같은 처우는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는 서울대 등 47개 대학에서 신입생 2만695명을 입학사정관 제도로 선발하며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입학사정관은 고도의 전문성과 오랜 경험에 따른 노하우 축적이 필요한데 비정규직 비중이 지나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각 대학들은 일단 비정규직으로 입학사정관을 채용한 뒤 능력에 따라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