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삼성암센터·건강검진-서울대 강남센터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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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메디컬코리아 대상, 한경 32곳 선정의료소비자가 실감하는 고객만족도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질환별 최우수 전문치료센터를 뽑는 '2009 메디컬코리아 대상'의 수상자로 삼성암센터,세종병원,서울대병원 강남센터,제주대병원,제일병원 등 14개 대형 의료기관과 연세사랑병원,고도일 신경외과,한솔병원,예치과네트워크,아이디병원 등 18개 전문 병 · 의원이 선정됐다.
심장병-세종병원·여성-제일병원, 당뇨병엔 서울성모병원 꼽아
연세사랑병원·예치과 등도 수상
한국경제신문과 한국경제TV, 한경닷컴, 한경비즈니스는 지난 8월3일부터 12일간 9253명의 성인 네티즌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해 각 치료 분야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병 · 의원을 선정,20일 발표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번 시상은 국내 언론 사상 처음으로 전문치료센터 및 진료 과목별 최우수 병 · 의원을 선정하는 행사로 의료소비자의 병 · 의원 선택에 길잡이가 되고 의료산업 선진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암센터 부문에는 지난해 3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52병상으로 출범해 전년보다 73% 늘어난 1만2524건의 암수술을 시행하고 위암 대장암 폐암 등에서 국내 최다 수술실적을 올리고 있는 삼성암센터가 뽑혔다. 심장병센터 부문의 경우 1994년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에 성공했으며 하루 1000명 이상의 심혈관 질환자를 진료하고 매년 심장수술 1300건,심혈관촬영술 4400건 이상을 시행하는 등 심장 분야에서 한우물만 판 세종병원이 선정됐다.
건강검진센터에서는 서울 강남의 요지에 쾌적한 검진 공간을 마련하고 자체 보유한 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PET-CT) 등 첨단 검사장비를 활용, 국내 최고의 암 조기진단율(2003년 개원 이래 0.98%)을 달성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가 수상했다.
제주대병원은 래피드아크 등 첨단 암치료기를 신속 도입하고 암,심 · 뇌혈관질환,소화기질환 분야에서 특성화 진료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제주지역의 의료 수준을 한층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 지역거점병원으로 선정됐다. 국내 최초의 한의대 부설 병원인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은 130명의 한의사가 연간 20만명의 외래환자와 7만명의 입원환자를 치료해온 역량에 힘입어 한방병원 수상자로 낙점됐다. 여성전문병원에는 제일병원,어린이병원에는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이 각각 선정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안(眼)센터와 뇌졸중센터가,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치과병원과 정신건강병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받게 됐다.
전문병원 및 클리닉으로는 자가연골세포 배양이식 및 관절내시경 수술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연세사랑병원,재발성 디스크 등 난치성 척추질환을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는 고도일 신경외과,한국 중국 베트남 등지에 74개 치과를 운영하면서 국내 최고의 치과치료 수준과 고객만족도를 자랑하는 예치과네트워크가 꼽혔다.
이와 함께 치질수술과 대장암 복강경 수술로 대장 · 항문질환 치료에 주력해온 한솔병원,주걱턱과 안면비대칭 등 얼굴윤곽성형수술을 특화시킨 아이디병원,레이저치료 등 피부미용 전문인 테마피부과,성기능개선 및 남성수술의 간판급인 LJ비뇨기과,성조숙증을 조기 발견해 어린이 성장 저하를 치료하는 서정한의원,5000건이 넘는 하지정맥류 수술실적을 내세우는 강남연세흉부외과 등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또 어지럼증과 축농증 등 귀와 코 질환을 잘 치료하는 미래이비인후과,안전성과 시력개선 효과가 높은 레이저 시력교정 전문 명동밝은세상안과,노화방지 치료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디에이지클리닉,수면의 질을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는 숨수면센터,건강한 다이어트의 확산에 앞장서온 365mc비만클리닉,연골한약으로 비수술적 관절염치료에 나서고 있는 튼튼마디한의원이 수상자 리스트에 올랐다.
서영준 메디컬코리아대상 선정위원장(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은 "대부분의 수상 · 병의원은 높은 치료 수준에 브랜드 파워까지 겸비한 곳"이라며 "의료소비자의 평가가 전문가의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 병 · 의원의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