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듀퐁폰'으로 명품시장 가세

100만원대 내달 중순 출시
팬택계열은 프랑스 명품 회사인 에스티듀퐁(S.T.Dupont)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고급 터치스크린 휴대폰 '스카이 듀퐁폰(IM-U510LE · 사진)'을 다음 달 중순 내놓는다고 21일 밝혔다.

듀퐁폰은 SK텔레콤 전용 제품으로,팬택이 처음으로 명품 브랜드와 손잡고 개발했다. LG전자의 프라다폰,삼성전자의 아르마니폰 등과 명품폰 경쟁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팬택은 듀퐁 라이터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휴대폰의 '기능 잠금(홀드) 키'를 라이터 뚜껑을 여는 것과 같이 푸시업(push-up) 방식으로 만들었다.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잠금 키를 위로 밀어올릴 때 듀퐁 라이터 고유의 '퐁' 하고 소리나는 '클링 사운드'도 느낄 수 있다. 제품 상단 부분은 18K 금으로 장식했고,테두리에도 도금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주요 타깃인 30~40대 남성의 생활 스타일에 맞춰 조깅 골프 등산 등 맞춤 서비스 기능을 더했다. 골프 서비스는 국내 전국 골프장 세부 정보를 제공하고 경기 중 홀컵까지 남은 거리를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기능 등이 담겨 있다. 3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돼 있으며,사진을 찍은 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지오 태깅' 기능도 갖췄다.

3인치 화면을 통해 지상파 DMB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으며,3개 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담긴 전자사전도 탑재했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100만원 안팎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18K 금 장식을 하지 않은 보급형 모델도 25일부터 60만원대 후반 가격으로 내놓는다. 이용준 팬택 마케팅본부장(상무)은 "명품 브랜드 듀퐁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아내 남성들의 스타일을 완성해 주는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