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친환경ㆍ고효율 선박 개발

배출가스 줄이고 연료비 50% 절감
STX조선해양은 배출가스의 오염물질을 대폭 줄이고 연료비를 최대 50%가량 아낄 수 있는 '친환경 선박(Green Dream ECO-Ship)'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선박은 추진용 프로펠러의 날개를 기존 4~5개에서 3개로 줄여 추진효율을 높였다. 선박용 프로펠러는 날개 수가 적을수록 추진효율이 높아지지만 그간 진동이나 소음 등의 부작용 때문에 줄이지 못했다. STX 측은 자체 기술인 저진동추진기(WCT) 개념을 적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벙커 C유를 연료로 쓰는 기존 선박과 달리 연료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5% 정도 줄이고 연료 효율을 41% 향상시켰다. 배 위에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을 설치해 동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회사 측은 미래 환경 규제 강화를 대비해 개발한 선박이지만 당장 주문이 들어와도 건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선박 개발을 주도한 최영달 실장은 "그린에너지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투입한 추가 비용은 선박 연료비 절감으로 3년 내에 회수할 수 있을 만큼 경제성이 높은 선박"이라며 "앞으로 배출가스 제로(0)에 도전하는 선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