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호남]대한조선 텐덤공법으로 생산효율 극대화

대한조선(대표이사 이상옥)은 전남 해남조선소에서 7번째 건조선인 ‘나잇브릿지 탱커스’사의 17만500t급 벌크선 ‘벨그라비아(BELGRAVIA)’호와 8번째 건조선박을 ‘텐덤(Tandem)방식’으로 동시 건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텐덤공법이란 선박을 건조하면서 도크내 여유공간에서 후속선박의 일부분을 함께 건조하는 것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공법을 말한다.7번째 건조선인 벨그라비아호는 22일 진수돼 조만간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텐덤공법으로 건조되고 있는 8번째 선박은 터키 액티브쉬핑사가 발주한 17만500t급 벌크선으로, 벨그라비아호가 빠져나간 자리로 옮겨져 곧바로 나머지 건조가 시작됐다. 이 선박은 다음달 진수를 거쳐 11월말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조선은 도크의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도크 길이를 400m에서 460m로 연장하고 지난 8월 14일 조선소내 최초 텐덤공법 적용 선박인 8번째 선박의 블록탑재를 시작했다.대한조선은 이날 완성선박의 선체를 무사히 진수함에 따라 앞으로 18만t급 벌크선 등 후속 건조선들도 텐덤공법을 적용해 생산량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연간 4척을 건조할 수 있는 1도크에서 텐덤공법을 통해 연간 8척까지 건조할 수 있게 돼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들이 희망을 갖고 합심한 결과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