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회복에 1000억원대 주식부자 125명으로 늘어

코스피지수가 2년4개월만에 1700선을 돌파하면서 주식부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3일 재계 전문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1777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을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어선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1000억원 이상 주식보유자는 올들어 가장 많은 12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의 93명에 비해 34.4%가 증가한 것이다. 이들 중 주식지분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일명 '1조원클럽'도 이날 10명을 기록해 연초의 4명에서 6명이 더 탄생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4조6439억원을 기록해 상장사 주식부자 1위를 차지했다. 개인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평가액 중 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4조3534억원으로 2위였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조9008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현대중공업 지분 10.8%를 보유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1조6913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글로비스와 기아차 주가 급등에 힘입어 1조6260억원으로 5위를 차지해, 부친인 정몽구 회장과 함께 '1조원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1조4662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1조4524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1조4053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1조1537억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1조802억원) 등이 '1조원클럽'에 합류했다.

이밖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9074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9026억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8935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8051억원)의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주식지분 가치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부자 125명 중 여성은 14명이었고, 코스닥 대주주는 올들어 가장 많은 21명이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