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에서 고속버스 갈아탄다…환승정류소 11월 시범운영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다른 고속버스 또는 시외버스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제도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고속버스 노선이 없어 서울이나 지방 대도시 터미널까지 가서 버스를 타야 하는 중소 도시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23일 고속버스를 이용해 중 · 소도시에서 다른 중 · 소도시로 가려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환승정류소를 설치,11월부터 시범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고속버스 주요 거점 휴게소인 호남고속도로 정안휴게소와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의 상 · 하행 4곳을 고속버스 환승정류소로 지정하고 11월2일부터 주중(월~목요일)에 한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노선은 고속버스 노선 자체가 없거나 운행횟수가 적은 노선 12개를 우선 선정했으며 이를 이용할 경우 노선은 38개로 늘어난다. 예를 들어 경기 고양시나 성남시에서 전북 정읍시를 가려면 지금은 서울 고속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거나 전주에 도착해 정읍행 버스를 다시 갈아타야 한다. 하지만 정안휴게소에서 버스를 환승하면 한번에 목적지에 닿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환승정류소 설치로 중 · 소도시 간 고속버스 이용시간이 평균 47분,이동거리는 약 35㎞,요금도 평균 2500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