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근길에 '페라리 경찰차' 등장

페라리가 대한민국 경찰차로 ‘깜짝’ 변신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마포구 공덕5거리 인근에서 '페라리 순찰차'를 선보여 출근길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 차가 실제 순찰 업무에 쓰이는 것은 아니다. 마포경찰서가 마포구 치안협의회 등과 함께 벌인 '교통사고 줄이기 합동 캠페인'의 일환이며, 연예기획사 ‘제이투엔터테인먼트’가 페라리 스포츠카 3대를 협찬용으로 잠시 빌려준 것이다.

경찰 측은 이 차들에 순찰차 도안을 적용해 외관을 꾸며, 20여분간 카퍼레이드를 펼친 후 공덕 교통정보센터 앞에 차량을 전시했다. 행사에 사용된 차량은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형을 비롯, ‘F430', 'F575'이다. 모두 대당 3억~4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다.

마포경찰서는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과속·난폭 운전 적발사례가 많아지고 있다"서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을 촉구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마포경찰서 경무과 측은 “행사 취지보다 ‘페라리 경찰차’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본 행사의 의미도 다시 한 번 되새겨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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