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美·슬로바키아서도 교차생산 확대"

"품질경영·브랜드 고급화도 박차"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현대차 공장에서 기아차를 생산하고,기아차 공장에서 현대차를 만드는 교차생산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24일 체코공장 준공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체코 공장에서 오는 11월부터 기아차의 소형 다목적차량(MPV)을 생산키로 했다. 현대차 공장에서 기아차를 생산하는 것은 처음인데,교차 생산을 늘려나갈 계획인지."체코 공장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공장에서도 필요에 따라 교차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말 완공되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현대차의 싼타페를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는 현대차 투싼ix를 생산키로 확정했다. "

▼브라질 공장을 내년 착공키로 했다. 그 이후 해외 공장을 추가 확충할 계획이 있는가.

"브라질 공장이 완공되는 2012년에는 (현대 · 기아차의) 국내외 생산 규모가 6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을 풀 가동하면 당장 추가로 확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현대차 부회장으로 부임한 이후 대내외 활동이 활발하다. 경영 구상은.

"(정몽구)회장님께서 품질 경영을 그동안 강조해 왔다. 품질 경영에 지속적으로 신경 쓸 생각이다. 현대차의 고급화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신경 쓸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할 일이 많다. "

▼유럽의 폐차(廢車) 지원제도가 끝나는데 대비책은 있나. "소형차의 고급화에 신경 쓸 생각이다. 협력회사들과 협력해 비용을 낮추는 데 신경 써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유럽 취향에 맞는 차를 개발 중이다. 잘될 것으로 본다. "

▼도요타 렉서스처럼 현대차도 럭셔리 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이 있는가.

"고민 중이다. "▼저가차 개발 계획은.

"가격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비용을 줄이려 노력 중이다. 그러나 품질이 우선이라고 본다. "

노소비체(체코)=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