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메디컬 코디네이터 세계‥2000여명 활동 3년차 연봉 3000~4000만원

서비스 마인드·외국어 능력 필수
메디컬 코디네이터(MC)가 되기 위한 공인 시험이나 절차는 없다. 개별적으로 채용공고를 내는 각 병원에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성형외과,피부과,치과나 한의원,종합병원이 주로 채용한다. 필기시험보다는 대부분 갖고 있는 자격증과 어학 실력을 기준으로 두어 차례의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MC 자격증도 2~3가지가 있지만 필수적으로 따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자격증은 한국서비스진흥협회가 2003년에 만든 '병원서비스코디네이터' 자격증이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협회에서 30시간의 강의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시험 과목은 '병원의 고객만족','병원 관리 실무' 등이다. 업계에서는 실질적으로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메디컬 코디네이터 수를 2000~30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피부과인 차앤박 피부과에는 22개 지점에 40명의 MC가 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격증 소지자가 3만~4만명 정도 되지만 간호사나 병원행정직에 있는 사람들이 자격증을 딴 경우도 많아 전문직으로 도전해 메디컬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있는 사람은 전체의 10% 정도"라고 말했다.

새로 생겨난 직종이라 아직까지는 보수가 그렇게 높지 않다. 병원의 규모와 하는 업무,개인 능력에 따라 상이하지만 초봉은 1500만~1800만원 수준이다. 외국어를 구사하는 경력2~3년차의 경우 3000만~4000만원 정도 받는다.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MC들은 서비스 마인드와 종합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을 가장 중요한 재능으로 꼽는다. 최근에는 외국인의 의료관광이 늘어나면서 어학 능력이 필수 자격 요건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어와 일본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시장 개방으로 외국 병원의 국내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 병원들이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미국이나 일본에는 이미 MC가 보편적인 직업군으로 자리잡은 만큼 국내에도 MC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