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영등포역 모텔촌, 호텔타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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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적률 20% 상향서울지하철 2 · 4호선 사당역 주변 등 서울시내 모텔 밀집 지역이 관광호텔 지구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시는 조례 · 규칙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도시계획 조례' 및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은 29일 공포,시행된다. 새 조례에 따르면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호텔 또는 한국전통호텔을 건축할 때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용적률을 기존보다 20%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즉 1종 일반주거지역은 180%(기존 150%),2종 일반은 240%(기존 200%),3종 일반은 300%(기존 250%),준주거지역은 480%(기존 400%)까지 용적률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상업지역 가운데 4대문 안 중심상업지역은 960%(기존 800%),다른 중심상업지역은 1200%(기존 1000%)까지 용적률을 높일 수 있다.
대신 관광호텔은 편의시설이 없는 모텔 등과 달리 음식 · 운동 · 오락 · 휴양 · 공연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게 되며 한국전통호텔은 한국 전통 건축물에 관광객 숙박에 적합한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시는 사당역 주변 상업지역이나 영등포역 주변,화곡동 화곡사거리 주변,강서구청 주변,송파구 올림픽로 주변 등 모텔 밀집 지역이 이번 조치로 관광호텔 지구로 재정비되기를 기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완화로 종전보다 사업성이 좋아졌지만 해당 지역이 실제 정비될지는 결국 민간 사업자의 판단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재개발 · 재건축 사업의 융자 대상에 조합설립추진위원회와 조합의 운영자금을 포함시키고 정비사업의 준공인가 신청 전에 대출금을 상환하도록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