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 인하] 스마트폰 시장 커진다

무선데이터 요금 최대 88% 하락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무선 인터넷 요금을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앞으로 국내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스마트폰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 현행 요금제 대비 데이터 이용량을 약 2~12배 늘린 무선 인터넷 정액 요금제인 '안심 데이터 100 · 150 · 190'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안심 데이터 150 요금의 경우 월 정액 1만5000원으로 500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같은 가격에 42MB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 KT는 내년 1월께 정액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는 스마트폰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무선 데이터 요금을 88%(패킷당 2.01원→0.25원) 인하할 예정이다. 현재 1MB당 50원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도 20원으로 내린다. 1만원에 500M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LG텔레콤은 경쟁사 대비 가장 저렴한 수준(오즈-월 6000원에 1GB까지 사용)인 일반폰 대상 요금보다는 스마트폰 요금 인하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2만원에 1기가바이트(GB)까지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무선 데이터 요금을 오는 11월부터 1만원으로 내린다.

이통사들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해 음성 · 문자 · 데이터 · 정보 이용료 등을 통합한 요금제도 내놓을 계획이다. SK텔레콤은 4만5000~9만5000원대의 정액 요금제 5종을,KT는 3만5000~9만5000원대의 정액 요금제 4종을 각각 선보인다. KT가 이르면 다음 달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내놓는 정액 상품들도 스마트폰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의 요금 인하에 따라 국내 모바일 인터넷 시장도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 휴대폰 가입자들은 비싼 요금 탓에 무선 인터넷 사용을 꺼려 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