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시계' 화제…폰번호 노출 공개구애

길거리에서 캐스팅된 일반인 미녀들이 시간을 알려주는 '미녀시계' 서비스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모바일 컨텐츠를 사고 파는 애플 한국 앱스토어에는 28일 현재 아이워칭엔터테인먼트의 '걸스와치'가 유료 애플리케이션 판매 2위를, 메가컴즈의 '미인시계 위젯'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각각 지난 24일, 23일 앱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가격은 1.99달러, 2.99달러다.

이들 서비스는 홍대나 압구정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캐스팅된 '미녀'들이 1분마다 시간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또 '걸스와치'의 경우 여성들의 실제 목소리로 알람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미녀'들의 이름, 키, 신체 사이즈, 주소, 직업, 싸이월드 주소까지 상세한 프로필을 제공하고 있다. 업체 측은 프로필을 제공하는 데 대한 본인의 동의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인시계' 역시 여성들의 프로필을 볼 수 있으며, 300명의 여성 중 50여명은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노출하기도 했다는 게 메가컴즈 측 설명이다.

이 업체는 다음달 새로운 버전의 '미녀'들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촬영 중이며, 올해 안에 '미남시계'도 내놓기 위해 기획 중이다. 아이워칭엔터테인먼트는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온 이후에는 앱스토어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면서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앱스토어 시장 규모가 미미하지만, 향후 기존 모바일 컨텐츠 시장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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