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추석 하루만 쉰다…대형마트는 당일 영업도 많아


명절 연휴에 통상 2~3일씩 쉬던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 설에 이어 추석에도 명절 당일(10월3일) 하루만 문을 닫는다. 대형마트,아울렛,쇼핑몰 등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들도 추석 당일에만 휴점한다.

◆백화점,명절 휴무일 축소롯데 · 현대 · 신세계 · 갤러리아 · AK 등 주요 백화점들은 연휴기간 중 추석 당일만 휴점하고 4일에는 정상 영업하기로 했다. 백화점의 하루 휴점은 지난 설연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설에는 경기가 워낙 나빴고 일부 협력업체들이 개점을 요청해 매출을 늘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하루만 쉬었다. 반면 이번 추석은 경기회복세와 추석 선물 특수로 두 자릿수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점이 휴점일을 줄인 실제 이유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객 설문조사 결과 40%가량이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다고 답해 쇼핑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백화점에선 '하루 휴점'을 결정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을 겪기도 했다. 롯데와 현대는 지난주 수차례 노사협의회를 열었으나 휴무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다 각각 28일과 29일에야 최종 합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백화점들이 영업시간을 한번 늘리면 여간해선 되돌리지 않는 관행에 비춰볼 때 '명절 하루 휴무'가 관행으로 굳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 롯데슈퍼는 추석당일도 영업추석 당일에도 일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매장은 영업을 계속한다. 홈플러스에선 전국 112개 점포 중 영등포점,월드컵점 등 81개 점포가 추석 당일 문을 연다. 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도 168개점 중 158개점이 정상 영업하고 롯데슈퍼도 153개점 중 100개점이 문을 연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추석 당일에도 고향을 찾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도심이나 일부 상가에 입점한 점포를 제외하고는 정상 영업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SSM '빅3' 중 하나인 GS수퍼마켓은 추석 당일에 휴점한다.

이 밖에 지난 16일 개장한 복합쇼핑몰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신세계와 이마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입점 매장이 추석 당일에 문을 연다.

송태형/강유현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