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두산엔진 증자 참여는 악재 해소로 봐야"-대신證

대신증권은 30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두산엔진 증자 참여 발표는 악재라기 보다는 악재의 해소 단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현재 유지하고 있는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7만5500원은 해외 원전수출 성사 여부를 확인한 뒤 상향 조정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두산엔진의 2975억원 증자 계획에 두산중공업이 지분비율 51% 만큼 참여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예상됐던 사안으로 주가에는 이미 일정부분 반영된 만큼 악재의 해소 단계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증자 금액도 보유 현금으로 지급 가능한 수준이어서 현금 유동성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두산엔진 자본잠식은 자회사 밥켓의 지분법 손실과 선박용 엔진 계약해지, 통화옵션에 따른 파생상품 손실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고 밥켓 지분법 손실 규모 또한 축소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증자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두산중공업이 포함된 한전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 원전 공급 입찰에 참여 중이고 내달 안으로 최종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라며 "한국형 원전의 해외 수출이 성사되면 두산중공업은 원자력 르네상스의 진정한 수혜주가 될 수 있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