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프랜차이즈 탐방] 할리스커피의 토종 버거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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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햄버거와 차별화토종 커피 브랜드인 할리스커피가 수제 버거 시장에 새로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의 대표 버거 브랜드인 '프레쉬니스버거'의 국내법인을 지난 7월 인수한 뒤 '프레쉬버거'로 이름을 바꾸고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프레쉬버거 매장은 현재 서울 포스코점 등 4개 직영점을 포함해 총 13개다.
프레쉬버거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홈메이드 버거를 내세워 기존 패스트푸드 햄버거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회사 심볼도 집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는 햄버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형상화해 따뜻한 매장 분위기를 강조했다. 가격은 6500원(치즈버거 기준)으로 기존 햄버거보다 50%가량 높다. 화이트 컬러를 기반으로 브라운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해 고객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카페형 버거숍'을 컨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이곳에서는 단호박,오징어먹물 등 건강에 좋은 재료로 만든 빵과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과일주스나 수프,샐러드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함께 제공해 균형잡힌 식단을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가지 소스도 직접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해 '맛'과 함께 '먹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대표 메뉴는 먹물 번(빵)과 담백한 대구살을 조화시킨 '오션 버거',부드러운 액상 치즈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치즈 버거'다. 이번에 프레쉬버거를 인수한 ㈜할리스는 1998년 6월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오픈했으며,10월 현재 전국에 204개 매장을 확보해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의 2위 업체다. 급팽창하고 있는 커피전문점에다 고급 버거점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게 회사 측 전략이다.
할리스커피와 프레쉬버거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정수연 대표(50)는 두산KFC에서 마케팅팀장을 지낸 프랜차이즈 업계 전문가다. 두산 근무 당시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처음으로 마일리지카드,판매시점정보관리(POS)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등 경영혁신을 선도해 왔다. 2004년 할리스 대표로 영입된 뒤 공격적인 영업으로 회사를 키워왔다.
정 대표는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버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신규 진출을 결정했다"며 "카페형 버거 매장으로 소비자를 공략해 시장 트렌드를 바꿔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도권과 지방에도 본격 진출해 내년 말까지 50호점을 열 계획이며,장기적으로 30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