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분기 성장률 5.76%…경기 V자 회복 기대 커져

[한경닷컴]베트남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베트남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5.76%를 기록해 정부 목표치 5%를 넘어섰다고 베트남 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1분기 성장률이 3.14%,2분기 성장률이 4.46%였던 것을 감안했을때 빠른 경제회복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보 트리 탄 베트남 경제관리 중앙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올 연간 베트남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5%를 확실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지난 25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표한 예상치인 4.7%보다 높은 수치다. 베트남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원동력은 과감한 정부지출이다.베트남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8.6%에 해당하는 재정자금을 경기부양을 위해 투입했다.특히 은행의 기업대출에 17조동(10억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해 총 404조동(226억4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기업에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지난 1~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했으며,소매 판매도 18.6% 늘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이 여전히 부진해 회복세가 이어지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지난해와 비교해서 14.3% 감소한 수출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