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문화학교, 2011년 문 연다

지난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일부 훼손된 왕릉을 복원 · 정비하는 등 조선왕릉을 체계적으로 보존 · 관리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사업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관련기관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수립한 '세계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 기본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이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일부 훼손된 능역의 원형 보존과 완충구역의 적절한 보존지침 마련,안내해설 체계 마련 등을 권고한 데 따른 것으로 2025년까지 49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우선 내년부터 젖소개량사업소와 경주마 목장 등이 있는 서삼릉과 옛 국가정보원 건물이 있는 의릉,국제사격장,국가대표선수촌이 있는 태강릉(태릉) 등 일부 훼손된 왕릉을 복원 정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구릉 등 18개 왕릉의 훼손된 시설물을 복원하는 한편 능역 안에 들어선 건축물은 철거한다. 또 조선왕릉을 세계유산의 품격에 걸맞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안내판을 정비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권역별 · 특성별 · 계절별 탐방코스도 다양하게 개발키로 했다. 조선 왕릉의 특성에 맞는 성인 · 청소년 · 어린이 대상 왕릉문화학교도 2011년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왕릉 중심의 다양한 문화축제도 열기로 했다.

국내 · 외 관광객이 국장 절차,왕릉의 공간 구성 및 구조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울 태릉 주변에 조선왕릉전시관을 건립해 오는 12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