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방북하면 재협상 용의 얘기할 것"

[한경닷컴]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방북할 경우 북한에 핵협상 프로세스를 재시작(restart)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30일 동아시아포럼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방북할 경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겠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협상 과정을 다시 시작할 용의가 있음을 말할 것”이라며 “2005년 6자회담 합의(9.19 공동성명)에서부터 (협상은)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방북시) 두번째로는 6자회담이 그런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수단인 만큼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점을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북한과의 양자대화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양자대화를 계속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언급하기가 너무 이르다”면서 “외교적 노력의 결과에 근거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6자회담의 유용성과 관련해서도 “그 나라(북한)가 원하는 모든 것에 대한 해결책을 나홀로 제공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한 장기적 해법으로 대화외에 “군사적 해법은 없으며,봉쇄도 장기적으로 결과를 낳지 못한다”고 재확인했다.아울러 “대북 제재는 북한에 대한 인센티브 형태의 가능성과 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모르겠다”면서도 “만일 그런 회담이 열린다면 그것은 북한과 비핵화 문제에 대한 중요한 진전을 시사할 것”이라고 해 회동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