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술의 대가'에 임원 처우

삼성전자가 조직관리 부담 없이 연구에만 전념토록 하는 최고 연구개발 전문가 '마스터' 제도를 도입하고, 첫 번째 마스터로 황홍선씨 등 반도체 및 LCD 전문가 7명을 선발했다고 1일 밝혔다.

'마스터'에게는 고액 연봉과 차량 지원 등 임원급에 준하는 처우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연구개발 직군의 수석 연구원들은 경영 임원으로 성장하는 '관리자 트랙'과 마스터로 성장하는 '전문가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올해 선발된 마스터들을 보면 황홍선 마스터의 경우 D램 반도체 설계의 최고 전문가이며, 공준진 마스터는 신호처리 기술을 칩 컨트롤로 개발에 접목시킨 알고리즘 분야 최고 전문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15년 이상 패키지 기술 개발에 전념해 온 조태제 마스터, 고해상도 LCD 구동 기술 개발을 주도해 온 김선기 마스터 등이 영예를 안았다. 삼선전자는 이들에 대해 "모두 특정 분야에서 십수년간 각자의 고유영역을 개척해 온 인물들로 동료 및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최고 연구개발 전문가들"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인사팀 관계자는 "이번 '마스터' 제도 도입이 중장기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필요로 하는 원천기술 개발과 전략사업의 핵심기술 확보를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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