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 디지털 교육센터 문열어

최갑홍 표준협회장, 130억 들여 역삼동서 이전
산업현장 가까이서 교육서비스
"기업들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교육내용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

오는 7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KSA가산디지털센터'를 개설하는 최갑홍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지난 1일 기자와 만나 "기업의 교육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산업체 전문교육기관으로 거듭 태어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최근 아파트형 공장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중소 · 벤처기업들이 밀집한 구로디지털밸리에 산업체 근로자 교육을 전담할 전체 면적 2776㎡ 규모의 KSA가산디지털센터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산업현장 가까이에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서울 역삼동 교육장을 구로디지털밸리로 확장 이전했다"며 "건물을 사들이고 강의 설비를 갖추는 데 모두 130억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센터의 장점은 자연채광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9개의 강의실이 모두 창가에 배치됐다는 것.강의실당 최대 3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전자칠판과 LED 자동조명장치,개별제어 냉난방시스템 등을 갖춰 교육환경이 쾌적하다. 휴게실 국제회의장 등도 마련됐다.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가산디지털단지역에 인접해 있고 김포공항과의 접근성도 좋아 수도권 및 지방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 회장은 "KSA가산디지털센터 개소에 발맞춰 산업표준과 품질에만 치중했던 교육을 지속가능경영,기후변화,사회적 책임,그린표준녹색성장 등 미래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분야의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최근 서울대에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시스템 재구축 방안'을 용역의뢰하는 등 전면적인 교육서비스 개혁작업에 들어갔다. 최 회장은 "교육기관이 자체 교육내용을 쇄신하겠다며 외부기관에 자문을 구하기로 한 것은 결점을 철저히 파악해 개혁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올 연말 나오는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내년부터 교육내용 교육행정 교육기법 등 전 부문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공산품과 가공기술에 대해서만 해오던 KS(한국산업규격)인증 업무를 지난 8월부터 콜센터 장례식장 클리닝 등 서비스 분야로 확대했다"며 "앞으로 저탄속 녹색성장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KS인증분야 개발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