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死! 희망근로프로젝트

4개월만에 23명 사망 안전사고 속출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주는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시행 4개월이 지난 가운데 일터에서 사망하거나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빈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용 민주당 의원이 5일 행정안전부에서 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가자 중 23명이 사망하고 1259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 원인은 개인질병이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질식사가 2건,교통사고,경운기 사고,오토바이 사고,벌 쏘임이 각 1건이었다. 중경상자 1259명 중 가장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347명)였다. 서울(135명) 부산(89명) 인천(86명) 대구(80명)도 부상자가 자주 나온 지역이다. 부상 원인은 '부주의로 인한 실족 또는 미끄러짐'이 가장 많았다.

신 의원은 "희망근로 참여자의 안전사고가 많은 것은 근로능력,연령 등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장에 배정했기 때문"이라며 "안전교육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도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희망근로 프로젝트로 당초 선발한 대상은 30만9790명이었지만 지난 7월 말을 기준으로 17.7%(5만4846명)가 중도에 포기,중도포기율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원인은 근로능력,희망 일자리,연령 등을 고려한 사업장 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