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품귀에 체리시럽 수요 급증

약사가 만드는 어린이용 체리향 타미플루 인기
[한경닷컴]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어린이용 물약을 구하기 힘들게 되자 대신 체리시럽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은 5일 약사들이 직접 성인용 타미플루 알약에 체리시럽을 섞어서 만든 ‘수제 어린이용 액상 타미플루’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실제로 미국 텍사스주의 체리시럽업체인 험코홀딩그룹은 갑자기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지난해까지 1파인트(0.47ℓ) 짜리 체리시럽을 1년에 5만병 가량 판매했던 험코는 신종플루가 유행한 이후 올 9월에만 10만병을 팔았고 10월에는 40만병을 생산할 계획이다.타미플루를 생산하는 스위스의 로슈는 현재 세계적으로 주문이 폭주하는 타미플루를 제때 공급하기 위해 캡슐 형태의 성인 및 청소년용 타미플루 제조에 집중하고 있다.따라서 어린이용 물약은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대신 로슈는 약사들이 타미플루 캡슐안의 약제를 시럽 등 단맛이 나는 재료와 섞어 어린이용 물약으로 만들 수 있는 설명서를 제공하고 있다.이렇게 약사가 직접 만든 어린이용 타미플루가 약효도 인정받고 어린이들의 입맛도 만족시키고 있다고 IHT는 전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