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둔화·추세 지속…종목별 대응"

동양종금증권은 6일 경기회복 강도 등 모멘텀(계기)이 둔화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경기회복 추세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말 코스피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1700선을 넘어선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는 경제지표가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고 기업이익은 '회복의 강도'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경제지표와 기업이익 등의 '눈높이 조정과정'에 진입한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높은 조정국면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경기회복과 이익개선 추세는 유효하다고 동양증권은 분석했다.
그는 "향후 글로벌 경기 추세를 판단할 수 있는 OECD경기선행지수(전년동기대비 기준)의 1990년 이후 평균 상승 기간은 14.5개월"이라며 "현재 5개 연속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10년 1분기말~2분기초에 고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기선행지수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주당평균근무시간(25.7%)과 건축허가건수(3%)등과 같은 실물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상승 기조는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는 여전히 유효 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그는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경우는 연내 정점 통과(Peak out)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 추세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국내 경기회복 추세 둔화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기업 이익 개선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MSCI 국내기업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36%로 신흥국(20%)과 선진국(24%)에 비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전년대비) 전망치도 각각 37%와 299%로,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현재의 '모멘텀 둔화' 국면을 '추세 전환' 국면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며 "아직 '추세는 살아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모멘텀 둔화와 추세 유효라는 조합에서는 섹터별 또는 업종별 대응 전략보다는 종목별 대응 전략이 유효한 투자전략"이라며 한국타이어, 하이닉스, 금호전기 등 이익 모멘텀이 유효하고 이익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가격메리트가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