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영의 안나푸르나 등정 꿈 연기…김재수 대장, 기상악화로 발길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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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밧(8125m) 정상에서 내려오다 유명을 달리한 여성산악인 고 고미영 대장을 대신해 안나푸르나(8091m) 등정에 나섰던 김재수 대장(48 · 코오롱스포츠 · 사진)이 결국 정상 도전을 포기했다.
지난 8월27일 한국을 떠난 김 대장은 지난달 초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안나푸르나 정상 도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처음 등정을 시도했던 지난달 25일 해발 6000m 부근인 캠프2 인근에서 눈사태로 일행 중 한 명이 다치면서 베이스캠프로 철수했다. 김 대장은 추석 연휴기간이던 3일 2차 등정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7400m 지점에서 눈과 안개로 1m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화이트 아웃' 현상에 발목이 잡혀 또다시 베이스캠프로 발길을 돌렸다. 김 대장은 전화통화에서 "정상 부근에 계속 눈이 쌓여 이대로라면 캠프2까지 열었던 길도 다시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랜 기간 머무르면서 몸도 지친데다 식량도 바닥 직전이라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전했다. 김 대장이 안나푸르나에 다시 도전하는 시기는 빨라야 내년 봄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지난 8월27일 한국을 떠난 김 대장은 지난달 초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안나푸르나 정상 도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처음 등정을 시도했던 지난달 25일 해발 6000m 부근인 캠프2 인근에서 눈사태로 일행 중 한 명이 다치면서 베이스캠프로 철수했다. 김 대장은 추석 연휴기간이던 3일 2차 등정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7400m 지점에서 눈과 안개로 1m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화이트 아웃' 현상에 발목이 잡혀 또다시 베이스캠프로 발길을 돌렸다. 김 대장은 전화통화에서 "정상 부근에 계속 눈이 쌓여 이대로라면 캠프2까지 열었던 길도 다시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랜 기간 머무르면서 몸도 지친데다 식량도 바닥 직전이라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전했다. 김 대장이 안나푸르나에 다시 도전하는 시기는 빨라야 내년 봄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