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 다시 청계천을 읽고 문학은 한강에서 뛰놀다

물가에서 열리는 문학행사 2題
서울 청계천과 한강변에서 가을 문학행사 2개가 잇따라 열린다.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개최되는 구보 박태원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그림전 '구보,다시 청계천을 읽다'와 17일 한강 선유도에서 열리는 '2009 한강 문학축전'이다.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학사랑,부남미술관이 주관하며 서울문화재단,교보문고,서울시가 후원하는 '구보,다시 청계천을 읽다'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천변풍경》 등의 작품을 남긴 소설가 구보 박태원(1909~1987년)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문학행사다. 구보 작품의 주 무대인 청계천에서 열린다. 소설가 윤후명씨와 김범석,김성엽,민정기씨 등 화가 8명이 구보의 작품에서 착안해 청계천변의 이발사,청계천에서 빨래하는 여인들,옛 청계천의 풍경 등을 그린 작품 30여점을 내건다.

전시작들은 교보인터넷문학미술관(gallery.kyobo.co.kr)에서도 볼 수 있다. 아울러 전시 개막일인 12일 오후 6시부터 청계천 광장에서 구보의 막내딸 등이 참여하는 작품 낭독회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서울문화재단,한강문화포럼이 주최하고 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09 한강 문학축전'은 '문학,한강에서 놀다'라는 주제 아래 작가들과 독자들이 만날 수 있는 행사다. 김광규,김경주,권지예,박현욱,정한아씨 등 문인 20명이 방문객들과 작품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작품을 낭독하는 '작가카페'(오후 2~5시)와 문예창작을 전공하는 서울 · 경기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벌이는 문학퀴즈대회 등이 열린다. 또 한국 현대문학 100년 역사가 담긴 걸개그림 100여개를 전시하는 '걸개문학 100년전',한국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작고 문인 75명의 사진을 전시하는 '한국 현대문인 사진전',2000년 이후 한국 현대문학 베스트셀러를 할인 판매하는 '문학 도서 엑스포' 등도 열린다. 문정희,신경림,박범신,은희경씨 등 작가 4명과 독자들이 함께 선유도 공원을 산책하며 삶과 문학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산책'(오후 3~5시)에 참가하려면 미리 홈페이지(www.hanganglf.net)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