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장관 "현대차 터키 점유율 1위는 기업가 정신의 힘"

현대차 이즈밋 공장 방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 터키 생산공장을 방문,"어려운 시기에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현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현대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터키를 방문 중인 윤 장관은 이날 이스탄불 외곽의 이즈밋 현대차 생산공장을 찾아 조립라인을 둘러봤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기업가 정신을 꽃피울 수 있는 곳이 필요한 데 바로 이런 현장"이라며 "힘들고 어렵겠지만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의 이 같은 격려는 이즈밋 현대차 공장이 최근 거둔 성과를 염두에 둔 것이다. 1997년 완공된 이즈밋 공장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동유럽 등 수출감소로 생산량을 감축할 만큼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공격적 내수 공략에 나서 르노가 독차지했던 터키 내수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빼앗아올 정도로 불황타개에 성공한 대표적인 해외 공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윤 장관은 "현대차 공장은 국민의 땀과 눈물,피가 모인 결정체로서 현대차가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5~6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무엇보다 현장에서 공장을 설립하고 판매하는 산업전사인 현대차의 노고가 참으로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터키공장 법인장인 엄광흠 전무는 "현대차가 공격적 내수 공격으로 1위를 차지한 데 만족하지 않고 이제부터 수성전략에 들어가겠다"며 "한 ·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더라도 터키 공장은 자동차 관세율 인하 혜택을 보지 못하는 만큼 한 · 터키 FTA 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윤증현 장관은 6일 IMF 연차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출구전략은 분명한 경제회복 이후 시행해야 한다"며 "IMF가 출구전략의 기준을 제시하고 감시활동을 강화해 국제공조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현재 3400억달러 규모인 IMF 자본금을 배 이상 증액할 것을 제안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