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 광고판에 "결혼해 줄래요?"

美 남성, 버스 정류장 광고판에 청혼 광고 내 화제

최근 미국 시카고의 한 버스 정류장에 로맨틱한 청혼 광고가 등장해 화제다.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시의 에릭 앤더슨(25)은 애인 레이첼 클락(28)이 매일 같이 이용하는 출퇴근 버스 정류장의 광고판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이곳에 청혼 광고를 냈다고 7일 시카고트리뷴이 전했다.

평소 앤더슨은 애인에게 멋진 프러포즈를 하고 싶었고, 클락의 언니와 자신의 사촌이 이런 아이디어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데 용기를 얻어 광고를 내게 됐다.

이 버스 정류장의 광고는 세계적인 옥외 광고대행사인 JC데코가 관리하는데, 반드시 한 달 단위로 광고를 게재해야 하고 그 비용만 3000달러(약 350만원)에 달했다.하지만 JC데코 측은 앤더슨의 사연을 듣고 한달이 아닌 1주일간만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광고판을 빌려줬다.

앤더슨은 광고판에 "레이첼, 사랑해요. 우리 영원히 한 팀이 됩시다. 결혼해줄래요? 사랑을 담아... 에릭"이라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하트 표시와 클락의 직업인 변호사를 상징하는 정의의 저울, 포드 자동차의 엔지니어인 자신을 의미하는 기어, 결혼을 뜻하는 매듭 등 이미지도 담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 광고를 본 클락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광고를 보고는 정말 놀랐다"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면서 '예스! 예스!'라는 대답을 했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버스 승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쪽 무릎을 꿇고 130년간 자신의 집안 대대로 내려온 반지로 클락에게 정식 청혼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보도했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