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2km 밖에서도 사용 가능한 무선랜 기술 개발

시속 80km 이동중에도 작동
LS전선은 도달 거리가 기존보다 최대 10배 가까이 늘어난 무선랜(Wi-Fi)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무선랜 솔루션에는 군 레이더 장비에 쓰이는 빔 포밍(Beam forming) 기술이 적용됐다. 도달 반경이 세계 최장인 1.5~2㎞에 달한다. 최대 100Mbps 속도로 시속 80㎞로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기술은 기존 무선랜 장비와 완벽하게 호환이 된다. 무선 이동통신 와이브로(WiBro)와 비슷한 성능이면서도 구조가 훨씬 단순하고 주파수 사용허가도 필요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동영 LS전선 상무는 "1대의 무선 공유기만 있으면 기존 공유기 10대의 효과를 발휘한다"며 "설치,유지 비용이 줄고 인터넷,전화,IPTV 등의 서비스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이 기술을 이라크의 민영 방송통신 사업자인 시나텔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시나텔과 방송통신융합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회사 관계자는 "성능 테스트를 위해 강원도에서 시범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