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안에 원룸…'한지붕 두가구'

벽산, 부산에 임대수익형 단지 분양
한 채의 대형 아파트 내에 부엌과 욕실이 딸린 임대용 원룸주택을 별도로 꾸민 '1세대 2가구형 아파트'가 선보인다. 이른바 한 지붕 두 가구로 구성된 '임대수익형 아파트'라는 새로운 컨셉트를 도입한 평면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벽산건설은 이달 말 일반 분양에 들어가는 부산 금정구 장전동 블루밍 아파트 1682채 가운데 대형 아파트 내부에 선택적으로 소형 임대아파트를 꾸미는 복합형 평면을 적용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임대수익형 아파트 신모델이란 전용면적 132㎡형(4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 안에 방 한 칸과 부엌,욕실 등을 하나로 묶은 '도시형 생활주택(원룸주택)'을 따로 설치하는 것이다. 다만 이 평면은 계약자가 원할 경우에 한해 방 4개에 욕실 2개,부엌 1개로 구성된 기존 평면구조를 방 3개,욕실 2개,부엌 1개의 주인집과 세입자 주택(방 1개,욕실 1개,부엌 1개)으로 나눠서 시공을 해준다. 임대용 원룸의 경우 출입구도 주인집과 별도로 배치되고,욕실과 부엌 설치를 위한 배수설비도 따로 설치된다고 벽산건설 측은 설명했다. 두 가구의 개인생활 보호를 위해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신발장이 있는 공간에서 출입구가 갈리지도록 설계한 것이다.

오는 23일 모델하우스 문을 여는 이 단지는 장전 1-2구역을 1682채 대단지로 재개발하는 곳이다. 전용면적 59㎡형 112채,67㎡ 162채,84㎡ 739채,104㎡ 157채,132㎡ 226채,147㎡ 98채,168㎡ 45채 등이 들어선다. 일반 분양분은 1070채로 예정돼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