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반등했지만…또다시 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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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와 달리 약세를 면치 못하던 국내 주식 시장이 지난 주 후반 60일 이동평균선(1600)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12일 코스피 시장도 1660선을 돌파하며 출발했지만 추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12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72포인트(0.41%) 내린 1640.07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주요 추세선에서 반등해, 향후 크게 하락할 여지가 줄었다며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수 측면 뿐만아니라 시장의 내용 측면 즉 주도주의 가격조정후 빠른 주가 복원 시도,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등은 주식시장이 9월후반이후 조정을 일단락하고 이전 상승 추세로 복원하거나 박스권 구도(1590~1720)로 전환할 수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며 " 이전 상승 추세로의 빠른 복원보다는 박스권 구도로의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류 연구원은 "현재까지의 3분기 실적시즌 분위기는 이렇다할 실적 상하향 조정없이 조용할 뿐아니라 어닝 모멘텅(계기)상 최고조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등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새로운 랠리 형성보다는 박스권 구도하에서의 섹터별 및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멈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재차 상승추세로 복귀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외국인의 기조적인 순매수전환을 확신할 수 없고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따라서 당분간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2주 연속 조정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단기 지지선격인 60일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했으며 미국 등 해외 증시 상승 그리고 옵션만기와 금통위라는 이벤트를 무사히 통과하면서 반등권역에 접어들고 있다"며 하지만 "추세흐름을 좌우하는 경기와 기업 이익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위축된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기에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것을 권하고 있다.
김 위원은 "IT, 자동차 등 주도주의 경우 이번 조정 이후 슬림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데 3분기 실적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실적 보다는 기대 때문에 올라 밸류에이션(주가수준) 부담이 높아진 종목의 경우 주도주 대열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건설, 은행, 보험, 유통 등 내수 업종의 대표주가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강 팀장은 "은행, 건설 등 경기동행적 업종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은 이번 반등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생각된다"며 "반등권역에서 좋아 보이는 종목은 많이 빠진 종목일 수 있겠지만 변동성이 커진 현 장세에서는 조정 폭은 적은 반면 반등시 탄력성을 보유한 은행, 건설 등이 좀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추천종목으로 신한지주, 부산은행, GS건설, 현대건설 등을 들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12일 코스피 시장도 1660선을 돌파하며 출발했지만 추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12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72포인트(0.41%) 내린 1640.07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주요 추세선에서 반등해, 향후 크게 하락할 여지가 줄었다며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수 측면 뿐만아니라 시장의 내용 측면 즉 주도주의 가격조정후 빠른 주가 복원 시도,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등은 주식시장이 9월후반이후 조정을 일단락하고 이전 상승 추세로 복원하거나 박스권 구도(1590~1720)로 전환할 수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며 " 이전 상승 추세로의 빠른 복원보다는 박스권 구도로의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류 연구원은 "현재까지의 3분기 실적시즌 분위기는 이렇다할 실적 상하향 조정없이 조용할 뿐아니라 어닝 모멘텅(계기)상 최고조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등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새로운 랠리 형성보다는 박스권 구도하에서의 섹터별 및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멈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재차 상승추세로 복귀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외국인의 기조적인 순매수전환을 확신할 수 없고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따라서 당분간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2주 연속 조정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단기 지지선격인 60일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했으며 미국 등 해외 증시 상승 그리고 옵션만기와 금통위라는 이벤트를 무사히 통과하면서 반등권역에 접어들고 있다"며 하지만 "추세흐름을 좌우하는 경기와 기업 이익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위축된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기에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것을 권하고 있다.
김 위원은 "IT, 자동차 등 주도주의 경우 이번 조정 이후 슬림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데 3분기 실적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실적 보다는 기대 때문에 올라 밸류에이션(주가수준) 부담이 높아진 종목의 경우 주도주 대열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건설, 은행, 보험, 유통 등 내수 업종의 대표주가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강 팀장은 "은행, 건설 등 경기동행적 업종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은 이번 반등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생각된다"며 "반등권역에서 좋아 보이는 종목은 많이 빠진 종목일 수 있겠지만 변동성이 커진 현 장세에서는 조정 폭은 적은 반면 반등시 탄력성을 보유한 은행, 건설 등이 좀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추천종목으로 신한지주, 부산은행, GS건설, 현대건설 등을 들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