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씨, 比금광 인수…자원개발 본격화(상보)

- 케이아이씨, 필리핀 금광 20억원 추가 투자로 최대주주 지분 확보
- 사실상 경영권 취득으로 본격적인 광산 개발 박차
- 현재 금 생산을 위한 설비 도입, 설치 중이며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금 생산 개시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케이아이씨(대표 이상진)가 필리핀 금광을 인수, 자원개발사업에 본격 진출한다.케이아이씨는 12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소재 금광산을 개발하고 있는 디벨럽지알코(GRCO Development Co., Ltd)에 전환사채 2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고 밝혔다. 케이아이씨는 이로써 지난 2007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한 지분을 합쳐 약 36%의 지분을 확보하게 돼, 디벨럽지알코 최대주 주로 경영권을 인수하고 본격적인 금광개발에 나선 것.

디벨럽지알코는 지난 2007년 설립 후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1500만평 규모의 금, 은, 구리가 매장된 대규모 노천광을 개발해온 기업으로 지난 2년여 동안 광산개발 전문인력을 투입, 지질 조사 및 탐사 과정을 진행해 오고 있다고 케이아이씨는 전했다.

디벨럽지알코는 지난해 10월 광산채굴권을 완전히 양도받아 필리핀 광산청(MGB)과 환경자원부(DNER) 장관의 승인을 마침으로써 국내기업으로는 드물게 광산소유권을 완전히 보유한 자원개발 전문기업이다.케이아이씨는 "지난해 3월 지오텍, 넥스지오 등 국내 지질조사 전문업체 2개사가 합동으로 현지 광산에 대한 지질조사를 마쳤고 대한광업진흥 공사가 주관한 투자여건 조사 결과 기초탐사 국고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12월 광진공이 실시한 기초탐사 국고지원 검수 결과 대규모 자연금 분포 지역과 구리광상이 확인돼 매우 유망한 고품위 대형광산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100만여평에 걸쳐 노천에 사금 및 자연금이 분포되어 있는 충적층 지역이 발견돼 본격 개발에 착수해 금년 12월부터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그는 "생산이 개시되는 리클리콘지역은 사금, 자연금이 분포된 지역으로 시추 결과 매장된 금의 평균품위가 톤당 2~3g으로 매우 우수한 품위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까지 조사 결과 1조5000억원 이상 규모의 사금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지질 조사 및 현재까지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대규모 구리 매장지역 등의 매장량 평가로 경제적 가치가 약 10조원 이상을 전망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이상진 케이아이씨 대표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춘 기존 주력사업 위에 미래 신수종사업으로 광산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년전 초기투자를 진행해 차근차근 개발을 지원, 생산 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금광개발이 추진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생산공정 검증을 모두 마치고 생산설비를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 직후인 12월부터는 즉시 채굴로 이어져 곧바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