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진입 걸림돌은 정치권·노조"…전경련 성인 800여명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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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내 선진국 진입" 64%한국이 10년 이내에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는 국민이 전체의 60%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선진국 진입'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선진국의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1.8%가 '1인당 국민소득 3만~4만달러'라고 답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는 데 걸리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41.7%가 '6~10년',22.3%가 '5년 이내'라고 응답했다. 2007년을 기준으로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은 나라는 미국,일본,싱가포르 등 19개국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들 19개국은 국민소득 2만달러에서 3만달러로 올라가는 데 평균 10년이 소요됐다"며 "국민들이 3만달러 진입에 걸리는 시간을 10년으로 잡은 것도 선진국들의 전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이 3만달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이뤄야 할 과제로는 31.3%가 '기술 개발과 시스템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30.6%는 '노사관계 선진화와 법질서 확립에 기반하는 정치 · 사회적 성숙'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선진국 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정치권(35.6%)과 노조(22.8%)로 지적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국민들 중 상당수가 국회의 정쟁과 폭력사태,노조의 불법 시위 등을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장애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